존경하는 한경국립대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저는 현재 평택캠퍼스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통합 한경국립대학교의 발전을 기원하며 학교 구성원으로서 이 글을 올립니다. 학교 통합 후 3년이 지난 지금, 통합의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캠퍼스 간의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평택캠퍼스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우리 대학은 "다 같은 한경국립대학교 학생"이라는 슬로건 아래 양질의 통합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통합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캠퍼스 간 프로그램이 이원화되어 운영되어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 학생들이 직접 문의를 했을 때 "안성캠퍼스는 본캠이고 평택캠퍼스는 분원이다. 학생 수 차이도 나지 않느냐"는 식의 답변을 듣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 평택캠퍼스 학생들 또한 같은 등록금을 납부하며 수학하고 있는 엄연한 한경국립대학교의 구성원입니다. 이러한 답변은 통합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며, 학생들에게 깊은 소외감과 자괴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행사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는 이러한 양극화 인식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원의 아침밥' 행사는 평택캠퍼스에서는 지속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동문이 쏜다. 박카스 후원'과 같은 행사는 전체 학교 공지 웹페이지에 게시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안성캠퍼스 학생만을 위한 행사로 진행되어 평택캠퍼스 학생들은 불필요한 소외감과 상실감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행사 공지는 안성캠퍼스 내부에서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평택캠퍼스 학생들의 마음을 한 번 더 헤아려주는 행동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같은 학교라는 소속감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불필요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통합이 단순히 '윗 분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이기적인 통합'이라는 인식을 갖기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총장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분이 취임하시더라도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접은 학생이 많다는 점은 학교 당국이 간과해서는 안 될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항의가 당장 모든 것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인식을 학생들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평택캠퍼스 학생들에게도 한 번 더 깊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진정으로 모든 캠퍼스 학생들이 '같은 한경국립대학교 학생'임을 인지하고 믿을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통합 교육 환경 조성과 공평한 복지 제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이 글을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교 운영에 반영되기를 바라며, 양캠의 교직원분들 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불필요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상생의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 학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