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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동향] 로봇과 일하고 UAM으로 이동, 자율주행 완성…산업 르네상스 열린다

작성일
2025.12.08
수정일
2025.12.08
작성자
산학협력단
조회수
17



로봇과 일하고 UAM으로 이동, 자율주행 완성…산업 르네상스 열린다




지난달 4일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AI 시대에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고 말하며 "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임을 강조했다.


미래산업과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는 취임 초기부터 확인됐다. AI·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저성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위축됐던 과학기술 R&D 생태계가 다시금 복원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기초연구 환경 조성, 핵심 인재의 체계적 양성과 유치도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 대한민국 R&D 생태계는 그간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펴고 다시 전력을 다해 질주 중이다. 축소됐던 R&D 예산은 역대 최대(35.3조 원)로 편성됐고 새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인 'AI 3강 도약'을 위한 AI 인프라 확충과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세계를 선도할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민·관·연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고 있다.


이에 정책브리핑은 대한민국의 미래 혁신을 끌어 나갈 주요 신산업인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모빌리티 자율주행 분야의 민·관·연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현장 의견과 정책 방향, 그리고 연구 성과를 살펴본다.


◆ 휴머노이드 로봇은 '주권산업'…'에이로봇' 엄윤설 대표


지난 10월 24일, 대구에서 열린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AI, 모빌리티, 주권형 인공지능(소버린 AI), UAM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발걸음이 멈춘 곳이 있었다.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제조사 '에이로봇' 부스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이로봇 부스에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4'와 바퀴형 휴머노이드 '앨리스 M1'이 제조업 공장의 작업 프로세스를 모방한 시연을 직접 보고 로봇끼리 협업으로 작업을 해내는 모습을 지켜봤다. 


'에이로봇' 엄윤설 대표는 "이날 대통령과 앨리스와의 만남은 두 번째로, 앞서 9월 17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스타트업 스퀘어 행사에서도 대통령께서 앨리스와 게임을 했었다"고 말했다. 10월, 대구에서 다시 만난 앨리스를 보고 대통령은 "그때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엄윤설 대표는 새로 나온 앨리스M1을 대통령에게 소개하며 "에이로봇 휴머노이드 기술이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고.


산업통상부는 오는 2027년까지 100개 이상 휴머노이드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핵심 데이터를 모으고 AI와 로봇을 학습시킬 계획으로,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와 기술은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의 본격 양산 체계에 반영된다. 에이로봇도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돼 실증기반을 다지고, 엔비디아 'Inception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최종 5개사 선정 등을 통해 K-휴머노이드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와의 일문일답.



Q. 2018년 휴머노이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창업 계기와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원래 숙명여대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장신구 작가를 꿈꿨습니다. 로봇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죠. 그런데 공학을 전공한 배우자 소개로 우연히 로봇 디자인에 참여하게 되면서 로봇의 세계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로봇도 하나의 상품으로 소비자를 대면해야 하는데 선택받으려면 어떤 로봇 디자인이 매력적일까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로봇업계에서 계속해서 일하게 됐고 '인간과 로봇 상호작용(HRI, Human Robot Interaction)' 분야의 박사과정도 밟게 됐습니다. 공예가에서 공학자로 삶과 직업이 완전히 바뀐 것이죠.


에이로봇이라는 회사명은 말 그대로 로봇 1대를 의미하는데, 인간이 하는 다양한 일을 로봇이 수행하기 위해 사람과 유사한 형태와 움직임을 갖춘 로봇을 만드는 것입니다. 자체 브랜드로 꾸준히 개발해온 이족보행 로봇 '앨리스'가 대표상품이기도 합니다.


Q. '이재명정부 123대 국정과제'에 따르면 'AI 로봇 규제 재설계'로 산업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한국 로봇산업에 미칠 긍정적 영향, 그리고 에이로봇이 어떤 전략으로 한국과 세계시장에 대응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에이로봇은 이미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돼 산업 현장 실증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선 저희가 최초 사례라고 합니다. 업계에선 우리 회사를 가리켜 '쇄빙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해 무척 뿌듯했습니다.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쇄빙선은 빙산을 부수며 앞장서는 역할이잖아요. 다행인 건 정부가 규제 개선에 적극적이라는 것입니다. 10월 1일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에서 산업부 장관이 제조혁신을 위해 "눈앞의 규제라는 격랑은 과감히 부수고 정책과 자원을 집중해 순풍을 만들겠다"고 언급하셨는데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입장에서 반가운 말이었습니다. '4대 제조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최전방에서 활약하게 될 분야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권산업'이라고도 말합니다. 


에이로봇은 이번 주부터는 HL 만도, 아모레퍼시픽 등 기업을 비롯해 부산대학교, 부경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대학들과도 협력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SK텔레콤, SK AX와 함께 이들의 디지털 전환(DX), AI전환(AX)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와 손을 잡고 조선업에서 인력 수급이 가장 어려운 용접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과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의 미래에 휴머노이드 로봇은 대체불가의 조력자이자 주력부대로도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Q. 새 정부 출범 6개월이 막 지났습니다. 그간 정부는 미래산업·기술분야에 대한 적극 지원과 투자, 규제 완화 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 한국 휴머노이드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필요한 정책지원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거 드론이나 로봇청소기가 국내 기업이 주도했다가 중국산 저가 제품에 밀려난 사례를 생각해보면 휴머노이드 로봇도 예외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앨리스는 현재 6000만 원대 가격으로 제작되고 있는데 중소기업에서 덜컥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목표가격에 맞춰 기술을 최적화해 자국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스타트업, 중소 벤처기업들이 생존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들이 사실상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뿌리니까요. 규제 개선, 보조금 정책 등이 뒷받침된다면 기업도 살고, 미래기술도 살고 일석이조라 생각합니다. 


또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분야는 노동시간 등이 유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경쟁국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기피영역에서 맹활약해준다면 궁극적으로 추구되는 노동시간 단축도 더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에이로봇이 더 열심히, 시간을 아껴가며 달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K-UAM 경쟁력 세계 TOP 수준…대한민국 교통혁신 1등 공신 확신


국토교통부 온라인 대변인 서정석 뉴미디어홍보팀장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오랜 시간 수행해온 자타공인 UAM 전문가이기도 하다. 서정석 팀장은 UAM 상용화는 결코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항공교통 대중화'를 이끌 혁신적 미래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직 뚜렷한 선도국가가 없는 글로벌 UAM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UAM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내실 있는 R&D 지원과 제도 개선, 적극 홍보가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상세내용은 붙임 참고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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