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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동향] AI 인재 유치, 정주 생태계 구축이 핵심… “유학-연구-창업-정주 전 과정

작성일
2025.12.08
수정일
2025.12.08
작성자
산학협력단
조회수
12


파일 링크: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7123



AI 인재 유치, 정주 생태계 구축이 핵심… “유학-연구-창업-정주 전 과정 지원해야”


국내외 교육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 인재 경쟁의 핵심은 ‘정주 생태계 구축’이라며 장기 정착까지 이어지는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AI 인재 경쟁은 기술 경쟁을 넘어 정책 역량과 제도 설계의 경쟁이며, 부처 간 협력을 통한 통합적 정책 구축, 제도적 장벽 완화, 외국인 인재를 진정한 구성원으로 포용하는 문화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4일 교육부 주최로 열린 ‘2025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및 교육 포럼’ 첫 번째 세션에서는 외국인 유학생과 글로벌 인재가 한국에서 학습·연구·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 국내외 AI 인재가 역량을 발휘하며 함께 성장하는 인재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좌장은 이재우 부산대 부총장이 맡았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샘 황 주한호주대사관 참사관, 김은주 한성대 기획조정처장, 백서인 한양대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최고 경영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은 유학-연구-창업-정주 이어지는 경로 설계 등 AI 인재들이 한국에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샘 황 참사관은 “호주의 글로벌 인재 정주의 핵심은 안전한 학습 환경, 학생 보호 장치, 졸업 후 기회까지 포함한 포용적 생태계”라며 “호주는 학업 이후에도 학위를 취득하고 일정 기간 동안 거주하면서 취업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졸업 후 비자, 장기 정착 비자 등을 통해 장기 체류를 희망하는 경우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정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은주 기획조정처장 역시 “현재 인재 정책은 유학생 유치나 단기 취업 허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글로벌 AI 인재는 하나의 정책 도구로 관리가 될 수는 없다”며 “비자, 교육, 거주, 연구, 창업, 문화 등 다양한 요인이 혼합된 유학 이후 연구-창업-정주로 이어지는 경로에 따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서인 교수는 학부 졸업 후 우수 인재가 한국을 떠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교수는 “학부를 졸업하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3개로 학교에 남아 교수가 되거나, 좋은 기업에 가서 돈을 벌거나, 창업을 하는 경우다. 그러나 이 세 가지 모두 한국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능력만큼 보상하는 것이 부족하고, 기본적으로 우수한 기업들이 적기 때문”이라며 “우수한 인재들은 금전적 요소만 보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일이 재미있고 관심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인가를 본다. 연구할 수 있는 여건, 커뮤니티의 수준, 정주 요건, 의료 서비스, 사회 안정성 부분은 모두 한국이 좋지만, 금전적인 부분과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이런 부분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현행 제도의 분절성이 AI 인재의 자연스러운 경력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은주 처장은 “대부분의 비자 제도는 산업별, 활동별로 분절돼 있어 학생들이 학업 이후 연구-취업-창업으로 이어지는 유동성이 굉장히 낮다. 교육-연구-산업-창업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다 단절돼 있다”며 “한국은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AI 인재가 한국에 와서 학업을 하고 지속적으로 경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최고 경영자도 “AI 시대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머무르고 싶은 나라에 있다”며 “AI 시대 인재 경쟁은 단순히 얼마나 많은 인재를 유치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그 나라에서 배우고 일하고 삶을 살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한국이 진정한 글로벌 AI 인재 허브가 되려면 공부하러 오는 나라, 잠깐 일하러 오는 나라에서 함께 성장하는 나라로 스토리와 내러티브를 바꿔야 한다”며 “유학생들이 졸업 후 자연스럽게 취업하거나 창업할 때 유연한 제도와 주거, 행정, 비자 문제를 한 번에 지원하는 현실적 체계,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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